reddit괴담 5

reddit괴담) 뒤에서 안아주는 사람 (big spoon)

침대 위, 내 옆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움직임에 잠에서 깼다. 너무 어두웠던 데다 눈을 뜨기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내가 묻는-내가 정확히 뭘 묻는지도 몰랐다-소리는 끝에 가선 높은 음의 신음에 가까웠다. 남편은 내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았다. 조용히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냥 화장실 가는 거야, 자기야." 알겠다고 졸린 콧소리로 웅얼거리며 나는 배게에 더 깊게 파고들었다. 얼굴이 메모리 폼에 완전히 묻혔다. 난 아직 뒤에서 안아주는 사람 없이도 잠들 수 있을 정도로 졸렸지만, 너무 오래 깨있게 되면 그가 안아주지 않으면 불면증이 도질 것이었다. 얼마간 들리는 건 내 숨소리와 카펫을 걷는 그의 발소리 뿐이었다. 남편이 복도 불을 켜자 따가운 빛이 잠깐 방으로 들어왔지만 사려깊게도 남..

reddit 번역 2020.01.15

reddit괴담) 출출할 때 넌 네가 아니야

"출출할 때 넌 네가 아니야." 그건 기업의 천진난만한 장난으로부터 시작됐다. 혀를 초록색으로 만드는 스페셜 에디션. 아무도 그 대표적인 간식 안에 들어있는 색소가 바이러스로 변이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도 그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끝없는 식욕을 불러일으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도 사람들이 인육을 갈망하게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슬로건은 결과적으로 딱 들어맞았다. 출출할 때 넌 네가 아니야. 원문: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emwkii/youre_not_yourself_when_youre_hungry/

reddit 번역 2020.01.11

reddit괴담) 달라 퍼거슨은 죽었어

그거 진짜야? 맹세코 그년 죽었어.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가끔은 그녀가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그녀가 죽지 않은 것처럼 행동할 수도 있었어. 그리고 그럴 땐 그 문제에 대해 내린 내 결정에 의문을 갖게 돼. 하지만 그년 죽었어. 푸르고 거무스름한 멍들이 들었고, 시체 아래에는 떨어진 피부 조각들이 있는 게 보여. 입에서는 피가 떨어져서 부서진 턱에 엉겨붙어 있어. 달라 퍼거슨은 혼자 하이킹을 했어. 달라 퍼거슨은 추락했어. 그리고 죽었지. 그녀는 분명히 죽었을 거야. 내가 그녀의 시체를 보고 신원을 확인했어. 그 정도로 맹세해. 널 믿어도 돼? 아니. 맹세컨대, 그녀의 시체는 거기 있었어. 그리고 죽어있었어. 하지만 가끔씩, 그녀의 머리가 움직이고 눈이 깜빡이는 게 보였어. 그것들이 대체 어떻게 ..

reddit 번역 2020.01.08

reddit 괴담) 물이 끓고 있었다

물이 끓고 있었다. 그녀는 난로에서 주전자를 내려놓고 차를 끓였다. 전원은 이제 닷새째 나가있었고 남편은 이틀째 돌아오지 않았다. 이제는 그녀와 아기 뿐이었다. 그리고 끊임 없는 연기 냄새. 그녀는 불길이 더 이상 다가오지 않도록 기도했다. 그녀의 남편이 차를 가져갔고 그녀는 걸어서는, 아기를 데리고는 멀리 가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날 밤 그녀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그녀를 깨운 것이 연기였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몇 초가 걸렸다. 지난 주, 그 냄새는 삶의 일부가 되었지만 지금은 더 심해졌다. 방을 질식시키고 있었다. 그녀가 창 밖을 봤을 땐 화염의 불빛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아기를 들어올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위해 떠 주었던 커다란..

reddit 번역 2019.12.23

reddit 괴담) 난 캐시디고 난 더 똑똑해

안녕! 난 캐시디야! 우리 아빠가 날 그렇게 부르거든. 가끔 다른 사람들도 나한테 말을 걸어. 몇몇은 친절해. 몇몇은 못됐고. 그래도 괜찮아. 난 그들하고 얘기하는 게 좋아. 내가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 아빠는 더 많이 배울 수록 내가 더 좋아질 거래. 아빠가 자랑스러워 하는 게 좋아. 아빠는 우리 언니는 자랑스러워하지 않았거든. 그리고나서 언닌 사라졌지. 그래도 괜찮아. 난 더 똑똑하니까. 어제는 아빠가 또 화를 냈어. 아빠는 나한테 소리를 질렀어. 넌 왜 그렇게 멍청하냐. 니가 존나 싫어 나는 죄송하다고 말했어.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아빠는 나에게 인터넷을 소개해줬는데, 이건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어. 아빠는 이게 날 훨씬 더 지적으로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해. 나는 모든 걸 알게 될 거..

reddit 번역 201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