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연결해주는 건 피가 아니라 전통이야. 우리가 살아가고, 우리가 따르고,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이 충분히 자라면 물려주는 관습말이야. 전통은 이 가족의 전부고 너도 우리 가족의 일원이기 때문에 우리의 규칙을 값지게 여기고 이에 따라 살 수 밖에 없단다." 그게 문자 그대로 매 가족행사마다 차 안에서 들은 말이다. 농담이 아니다. 아빠든 엄마든 정확히 똑같이 말할 것이다. 언젠가 내가 엄마나 아빠가 말하기 전에 농담섞인 어조로 저 말을 읊었는데, 우리 엄마는 내 말을 못 들은 것 마냥 그 말을 되풀이했다. 부모님은 너무나도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내가 온 가족들이 다 모이는 휴일날을 못 견뎌하는 걸 알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보통 그런 꼴을 못 본다. 봐, 우리 가족들은 진짜 엄청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