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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괴담) 차례

소심한 해표표범 2021. 4. 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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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수갑 찬 손을 무릎에 올린 채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있었다. 그의 눈은 어두웠고 그의 아랫입은 크게 갈라져있었다. 형사가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있었다.

"경찰관들이 좀 거칠었나?" 그가 비꼬듯 물었다. "전같지 않아보이는군"

범인은 애매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얼음 좀 줄까, 필요하면? 여기 어디 있는데."

"괜찮아."

"이제-아마." 형사는 담배에 불을 붙이곤 범인의 얼굴에 연기를 뱉었다. "자정의 교살범." 작년에 여자를 얼마나 죽였지? 열 둘? 열 셋? 이걸 말해줘야겠군-너 만큼 여윈 사람이 그들을 목 졸라 죽일 수 있었을 거란 걸 난 점점 더 믿기 어려워져. 그들은 너보다 컸지-강했고. 내겐 냉혈한 살인자 보다는 호모같군[각주:1]"

범인은 테이블 건너편에서 텅 빈 눈으로 빤히 바라봤다.

"약을 먹이진 않았지- 그들을 묶지도 않았고. 총인가?"

"그게 중요한가? 당신이 나를 잡았지. 당신은 이미 이것에 대한 엄청난 보도요청을 받았잖소-감히 말하건대 앞으로 더 받을 거요."

"당연하지." 형사는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사실, 지금 날 기다리고 있는 기자가 있지. 그냥 네가 그들을 애태울 수 있는 흥미로운 소식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 그래서, 뭐라고 할 거지? 총? 칼?"

"무기는 아냐."

"아 쫌. 내가 그걸 믿을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치?" 형사가 기다렸지만 범인은 차갑게도 조용했다. "알잖아, 네 혈관을 타는 듯하게 만들 사형용 약물에 대해 알고 있지, 그리고 그건 언제나 즉각 듣는 건 아니야."

"아닐 걸"

"사실이야. 끔찍한 일이지." 형사는 알루미늄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껐다. "나한테 협조하고 싶-"

"공범이 있어."

"뭐라고?" 공범? 개소리지. 허세부리는 거야, 유치한 심리게임 말이야. "전부 거짓말이야, 알잖나, 지금 너랑 얘기하는 건 얼간이가 아냐. "

"증명할 수 있어."

"와 정말? 그럼 증명해봐."

"네 아내한테 전화 해봐야 할 걸."

그의 목소리 톤엔, 어쩌면 진지한 눈엔, 뭔가 있었다. 형사는 전화를 찾아 들고 아내의 번호를 눌렀다. 몇 초 뒤, 얼굴에서 모든 색이 빠져나갔다.

"누구야?" 형사는 급박하게 소리치고, 듣고 나서, 그의 눈은 공포로 가득찼다. "안 돼! 잠깐! 끊지 마-"

"걘 대답 안 할 거야." 범인이 말했다.

형사는 범인의 눈을 마주봤다. 처음 느낀 건 분노였다-그리고나선 마음을 온통 앗아가는 패닉이었다.

"날 보내줄 차례야." 범인은 수갑을 풀어달라는 의미로 팔을 앞으로 뻗었다. "당신은 기자회견을 하겠지. 그들에게 이번 건은 신원 오인이라고 말해-그리고 너의 무능력함을 덧붙여 말하라고. 아, 그리고 날 쫓아오면, 네 아내는 죽을 거야-천천히 말이지. 내 안전이 확보되면 그가 네 아내를 놓아줄지도 모르지." 처음으로 범인이 웃음을 흘렸다. "걘 미친 강간범이라, 보장은 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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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iry boy=a fag, homosexual, queer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