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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괴담) 올해 처음으로 어른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됐어. 이젠 더 나이 들고 싶지 않아

소심한 해표표범 2022. 1. 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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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연결해주는 건 피가 아니라 전통이야. 우리가 살아가고, 우리가 따르고,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이 충분히 자라면 물려주는 관습말이야. 전통은 이 가족의 전부고 너도 우리 가족의 일원이기 때문에 우리의 규칙을 값지게 여기고 이에 따라 살 수 밖에 없단다."

 

그게 문자 그대로 매 가족행사마다 차 안에서 들은 말이다. 농담이 아니다. 아빠든 엄마든 정확히 똑같이 말할 것이다. 언젠가 내가 엄마나 아빠가 말하기 전에 농담섞인 어조로 저 말을 읊었는데, 우리 엄마는 내 말을 못 들은 것 마냥 그 말을 되풀이했다.

 

부모님은 너무나도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내가 온 가족들이 다 모이는 휴일날을 못 견뎌하는 걸 알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보통 그런 꼴을 못 본다. 봐, 우리 가족들은 진짜 엄청나게 이상하다. 그들은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 특유의 이상한 얼굴을 볼 때마다 새삼 그들이 얼마나 이상한지 알게 된다. 특히 내가 이제 나이를 먹으면서 더.

 

우리 할머니는 끔찍한 여자였고, 삼촌들은 탐욕스럽고 예의없는 남자들이었으며 이모들은 내 말꼬리만 잡을 뿐이다. 그리고 사촌들에 대해서는, 말도 말자. 시끄럽고, 짜증나고, 엄청나게 역겨운 꼬마들이다. 하룻밤이라도 같이 있으면 끔찍한 학교 급식실에 한 달 동안 갇힌 느낌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자주 만나진 않는다. 12월 휴일에만 같이 어울릴 뿐이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가족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들러붙는 사촌들과 하룻밤을 보내는 건 큰 일은 아니다.

 

가족행사를 주최하는 건 언제나 마가렛 이모다. 몇 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할머니가 했었고. 이모가 집을 상속받으면서 휴일의 주최자가 되는 기쁨도 차지했다. 

 

"어서 오렴, 내 사랑들!" 마가렛 이모는 우리가 차에서 나올 때 익숙한 낡은 집 현관에 서 있었다. 이모의 붉은 머리칼은 드라이 돼 있었고,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친숙한 할머니의 레몬 그려진 앞치마와 함께 50년대에 두고 왔어야 할 것 같았다.

 

엄마는 평소같지 않은 에너지로 계단을 뛰어올라가 자기 언니를 세게 껴안았다. 아빠는 한 손에 사온 와인 한 병을, 다른 손엔 꽃다발을 들고 뒤따랐다.

 

"행복한 휴일이야, 마지!" 아빠가 이모의 뺨에 입맞추며 말했다. 모든 건 평소랑 정확히 똑같았는데, 그 말인즉슨 다음은 내 차례라는 뜻이었다.

 

이모는 내가 현관으로 가는 계단을 다 오를 때까지 나를 기다려주고 아침밥이 목구멍까지 넘어올 정도로 세게 끌어안아줬다. 그녀의 라벤더향 향수는 내 급작스러운 욕지기를 가라앉히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 멜, 정말 많이 컸구나!" 이모는 립스틱이 번진 이 사이로 말했다. "지금 몇 살이야? 열 여섯?"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며칠 전이 제 생일이었어요."

 

가족들 중 아무도 카드를 보내거나 구태여 전화를 하진 않았다.

 

"아직은 좀 너무 어리네, 내 생각엔 말야," 이모가 속삭였고 내 귀에 부는 이모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

 

넓은 엔트리 홀에 들어가자 더 많은 삼촌들과 이모들이 우리를 반기러 나왔다.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놀고 있었는데 벌써 동물원에 들어와있는 기분이었다. 

 

나는 쌍둥이 이모 툴리와 트루디 이모에게 찐한 뽀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두 이모부들과 악수까지 했다. 재떨이 냄새가 나는 테드와 테오 삼촌이 나를 안아주고, 멍청한 농담을 해서 다른 사람들이 다 어른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윈터 가든으로 지나쳐 가 버렸다. 거기서 저녁시간 전까지 모여 앉아 수다를 떤다.

 

난 벌써 두통이 눌러앉은 데다 마가렛 이모가 내 손을 잡고 뒤로 끌자 나한테 도와달라고 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마테오!" 나는 즐겁게 소리쳤다. 나는 마테오가 무슨 이유에서든 올해 오지 않을까봐 진작부터 마음졸이고 있었다. 마테오는 내가 유일하게 내가 견딜 수 있는 사촌이었다. 아마 유일하게 두 살 정도밖에 차이가 나서일 것이다. 보통, 저녁식사에서 나를 조금이나마 즐겁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지만, 작년에는 나의 유일하게 괜찮은 사촌만이 어른들 테이블에 앉았고 나는 아이들 테이블에 있었다. 좌석배치는 이 가족에게 중대사항이었고, 우린 같은 방에조차 앉지 못했다.

 

사촌은 1~2인치 커진 것 빼곤 작년과 완전히 똑같았다. 외모로는 우리가 친척이라는 걸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마테오는 어두운 곱슬머리고 나는 금발에 직모다. 그의 눈은 푸른 색이고 내 건 갈색이다. 그는 창백하고 나는 구릿빛이다. 우리의 유일한 공통점은 드레스코드 때문에 입은 이상한 옷 뿐이다. 오늘 아침 우리 엄마는 허리에 리본이 달린 보라색 새틴 드레스를 내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게다가 그 끔찍한 블랙 패이턴트 슈즈를 신어야 했다.  마테오는 내 드레스와 같은 보라색 보우타이를 목에 두르고 검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우리 가족 색.

 

"나랑 같이 가자." 마테오가 속삭였고 나는 따라갔다. 우리는 건물을 따라 나머지 가족들이 있는 윈터가든 동과 반대편에 있는 정원으로 걸어갔다. 

 

우리는 잔디 위 계단에 앉았고 마테오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는 오늘 아침에 기쁘게 만 조인트[각주:1]를 꺼냈다. 

 

"우리 가족 전통 시작하고 싶어?"

 

나는 초조하게 집을 돌아봤다. 

 

"눈치 못 챌 거야, 걱정하지 마." 그가 라이터를 꺼내며 말했다.

 

"그래서, 작년엔 어떻게 지냈어?" 앉은 지 시간이 좀 지났을 때 그가 물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평소랑 거의 똑같지 뭐, 너는?"

 

"나도 똑같지. 있지, 저번에 너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네 전화번호를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더라. 아빠한테 물어봤는데 그냥 안 된다고만 했어."

 

내가 말했듯이, 우리 가족들은 딱 휴일 동안에만 모인다. 그걸 제외하곤 우린 전혀 연락한 적 없다. 

 

"안 된다고 했다고?" 나는 웃었지만 마테오는 진지했다.

 

"이상하지 않아? 너를 온라인에서 찾으려고도 해봤는데 운이 안 따르더라고. 어쨌든, 작년에 우리 여기 온 거 기억 나?" 그가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말했다.

 

"음, 기억 나. 그 땐 우리 별로 대화도 못했잖아. 내가 애들 테이블에 있어야 했던 거 기억 나?"

 

그러자 그의 눈이 커다래졌다. 

 

"우리랑 같이 안 먹었어?"

 

"그래그래, 너 얼마나 피워댄 거야?"

 

"이상해, 멜. 작년이 거의 기억도 안 나고 오늘 운전하면서 오는데 엄청 이상ㅎ-"

 

"너네 거기 있었구나!"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날아들어 그를 방해했다.

 

"마지 이모," 진작부터 변명을 생각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우리가 뭘 했는지는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다. "해가 거의 다 졌잖아, 얼른 와, 저녁 시간이야!"

 

우리는 일어났고 그녀는 두 팔을 우리에게 각각 내밀었다. "멜, 아가, 아직 조금 어린 건 알지만 너네 삼촌 토비아스가 올 수 없게됐대서 우리 테이블에 자리가 하나 빈단다! 멋지지 않니?"

 

--

 

그래서 나는 드디어 어른들의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됐다. 

 

난 한 번도 다이닝 룸에 들어가 본 적 없었는데,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넓었다. 방 가운데에 있는 나무 테이블은 최소 10명은 앉을 수 있었다. 나는 왜 내가 이전엔 한 번도 같이 앉지 못하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됐다.

 

방은 아이들 방 옆이었지만 옆 방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지금쯤이면 아마 주방에 있는 사람들한테서 음식을 서빙받고 있을 것이다. 대단한 음식은 아니다. 아이들 식탁에서 우리는 언제나 치킨 너겟, 튀김, 그런 것들을 받았다. 나는 어른들은 뭘 먹는지 궁금했다.

 

입으론 웃지만 눈으로는 웃지 않고 있는 우리 엄마 옆자리에 앉았다. 테이블 반대편엔 혼란스러운 모습의 마테오가 있었는데 그땐 그게 대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 앞의 테이블을 바라봤고 음식이 전혀 없는 것에 놀랐다. 식기마저도.

 

우리 모두 검은 상자가 올려져 있는 접시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내가 손을 뻗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눈치채기도 전에 마가렛 이모가 옆에 나타나 내 손을 때렸다. 

 

"아직 안 돼."

 

내가 다시 올려다봤을 때, 모든 어른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걸 알아챘어. 방의 분위기는 너무 긴장됐고 나는 왜인지 몰랐다.

 

테이블 앞머리에 마가렛이 앉기 전까지는.

 

"환영한다, 우리 가족. 우릴 연결해주는 건 피가 아니라 전통이야. 우리가 살아가고, 우리가 따르고,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이 충분히 자라면 물려주는 관습말이야. 전통은 이 가족의 전부고 너도 우리 가족의 일원이기 때문에 우리의 규칙을 값지게 여기고 이에 따라 살 수 밖에 없단다."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부터 예전같지 않다는 건 알아,"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녀는 어찌 되었든 우리 휴일의 심장이었지만 나의 길에 던져진, 지금도 극복하려 노력하는 장애물이기도 했지. 

 

"그리고 그걸 멋지게 해내고 있죠!" 그녀의 연설 패턴이 고압적이 되어가는데도 굴하지 않고 트루디 삼촌이 밝게 소리쳤다.

 

"별 소리를, 언니. 우리 가족이 성장하는 걸 보게 돼 기쁘구나." 그녀는 그 말을 할 때 나를 쳐다봤다. 어째서인지 오싹함이 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저녁 나르는 거 도와드릴까요?" 어색한 분위기가 빨리 지나가게 하려고 내가 물었다. 

 

그러자 모두가 웃었다. 

 

혼란스러워서 마테오를 쳐다봤지만, 그의 표정은 텅 비어있었다. 

 

"'이제, 가족들아, 우리 전통을 할 시간이야. 박스를 여렴"

 

모두가 즉각 앞에 있는 박스를 잡길래 나도 똑같이 했다. 

 

윗부분을 들어올렸지만 안은 텅 비어있을 뿐이었다. 나는 엄마 것을 훔쳐봤는데 그것도 비어있었다. 아빠 것도, 마테오 것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것 같았다. 

 

테오삼촌 것만 빼고.

 

그는 뚜껑을 떨어뜨리고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마가렛 이모가 일어나 삼촌에게 다가가 박스 안에 있던 걸 꺼냈다.

 

칼.

 

그녀는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손을 뒤집는 테오 삼촌을 향해 미소지었다. 칼로 그녀는 그의 왼쪽 손을 먼저 찔렀고, 그 다음은 오른쪽 손이었다. 테오 삼촌은 막 생긴 상처에서 나오는 피가 접시 안에 고이도록 손을 접시 위로 올렸다. 

 

나는 토할 뻔할 정도로 엄청나게 불편해졌다. 제일 이상했던 점은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조용했고, 앉아서, 보고있었다. 그리고 내가 방 안을 쳐다보자, 나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말을 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우리는 마가렛 이모가 검지를 피에 담가 테오 삼촌의 이마에 이상한 기호를 그리는 걸 보고있었다. 

 

그녀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속삭였고 그러고 나자 테오가 드디어 의자에서 일어나 두 사람이 포옹하기 시작했다. 

 

"올해동안 너는 내 것이 될 거야. 네가 가치있다고 증명되면 우린 내년 휴일에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끝으로 그녀가 말했다.

 

남은 저녁은 훨씬 이상했다. 마가렛 이모는 테오 삼촌을 데려가 손을 닦고 꿰매주었다. 그들이 돌아오자 주방 직원들이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로스트, 거위, 오리요리. 매쉬드포테이토, 그레이비, 그린빈. 푸딩, 케이크와 비스킷. 환대한 저녁 온라인에 들어가면 볼 수 있을 만한 요리들.

 

가족들은 웃으며 접시에 음식을 담기 시작했다. 

 

하지만 누구도 먹지는 않았다. 음식들을 먹어도 되는 건지도 확신이 안 섰다. 

 

그들은 간신히 저녁 파티를 연기하고 있었다. 난 뭔가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내 안에서 공포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저 동참할 뿐이었다. 가짜 저녁과 가짜 웃음에. 무언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가족들이 작별인사를 나누는 늦은 밤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졌다. 우리는 포옹하고, 키스하고, 악수를 했다. 그리고나서는 각자의 차에 올라탔다. 

 

---

 

"멜, 정말 잘 들어야 한다. 충분히 멀어지고 나면 우리는 바로 오늘 일어난 모든 것들을 잊게 될 거야," 아빠가 진입차로에 진입하자 엄마가 침착하게 말했다. 

 

"엄마, 대체 이게 뭐야? 뭐였어? 왜-" 가슴에서 심장이 마구 뛰는 게 느껴졌다. 내 모든 생각이 엉킨 것 같았다.

 

"멜, 들어!" 아빠가 소리쳤다. 아빠는 주먹이 하얗게 될 정도로 세게 핸들을 잡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떨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다. 마가렛 이모가 현관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우리 앞에서, 각자의 차에 타 있었다. 테오 삼촌만 빼고. 창문 사이로 그가 보였다. 서있는 그의 눈에는 두려움과 좌절이 비쳤다.

 

"이건 우리 가족이 아니야. 우리는 저 사람들과 관계 없어. 우리는 매 년 여기 와. 왜인지는 몰라. 우린 언젠가 여기 말려들어서 매년 특정한 날이 되면 차에 타고 이 집에 도착하는 거야," 엄마가 말했다.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여기를 벗어나자마자 우리는 모든 걸 잊고 다음 해가 되면 우린 다시 여기로 와. 무슨 짓을 해도 그들은 우리를 다시 여기로 끌고들어와. 네가 이모, 삼촌으로 아는 사람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지만 확실하진 않아," 그녀가 말을 이었다. 

 

"이 일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어. 이제 그들은 네가 어른이라고 판단한 거야," 아빠가 말했다. 아빠는 아직도 이모가 서 있는 게 백미러로 보일 정도로 천천히 운전하고 있었다.

 

"아빠, 왜 이렇게 느리게 가는 거에요," 내가 속삭였다. 그녀의 모습은 날 더 무섭게 했다. 온몸이 동시에 얼어붙면서도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이 거리를 벗어나자마자, 우리는 까먹을 거야. 우린 네가 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미안하다는 것과 더 일찍 너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아직 네가 어른이라고 인정받기까지는 1년이 더 남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테오 삼촌은 어떻게 되는 거에요?" 마침내 내가 용기 내 물었다.

 

"내년에 다시 볼지도 몰라. 잘하면 말이야. 그녀가 기뻐하면. 그녀는 테오를 보내고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 대체시킬 거야."

 

오랫동안 나는 우리의 그 이상한 가족식사를 기억하고있었다. 내가 그 진짜 전통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걸 빼고. 나는 짜증나긴 하지만 무섭지는 않은 아이들과 있었다. 

 

그런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질주하고 있었다. 마테오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건 알았지만 그걸 말할 수도, 기억할 수도 없었다. 차가 방향을 틀자 나는 눈을 감았다. 고속도로에 거의 다다를 때까지 나는 숨을 참았다. 

 

"한 번이라도 선택된 적 있어요?" 마침내 내가 물었다. "둘 중 한 명이 그녀와 함께했던 적 있어요?"

 

조금 말이 안 되는 건 알았다. 부모님이 일 년 동안 사라지면 당연히 내가 기억할 테니까. 

 

"정말 배부르구나. 대단한 만찬이었어," 갑자기 아빠가 말했다.

 

"그러니까요, 맞죠? 마지는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엄마가 배를 문지르며 웃었다. 

 

"엄마, 아빠?" 내가 속삭였다.

 

"내년엔 우리도 좀 보태야지, 뭘 좀 구워갈 수도 있겠다," 그녀가 계속했다.

 

그들은 다시는 이것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았다. 가족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은 전통에 대한 개소리를 할 뿐이었다. 당연히 나는 아무것도 안 까먹었다고 말도 해봤지만,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볼 뿐이다.

 

하지만 난 전부 다 기억난다.

 

왜인진 모르지만 내가 따지자면 한 해 일찍 어른들에 끼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둔 걸 부모님도 꼭 알아야 한다는 건 안다. 내가 마가렛 이모나 다른 가족에 대해 말할 때면 눈에 경련이 이는 게 보인다. 

 

그럼에도 나는 열심히 노력했고 그들에게 확신을 주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나는 결국 포기하고 마테오를 찾아나서기로 결심했다. 

 

여태까지 나는 운이 안 따라줬다. 전화번호도 없었고 그의 소셜미디어 하나조차 찾지 못했다.

 

너무 오래 운이 없다보니, 이제는 거의 부모님 말을 믿기 시작했다. 내가 망상을 한 거라고, 내가 정신이 나가고 있는 거라고.

 

어쨌든, 포기하기 직전에, 뭔가를 찾아내긴 했다.

 

저녁식사에 나타나지 않은 사람이 기억났다.

 

토비아스 삼촌.

 

그래서 또, 많은 연구 끝에 나는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 남자에 대해 뭔갈 찾아냈다. 그리고 그는 어느정도 그 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그가 가족식사 날에 자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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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joined the adult's table for the first time this year. Now I wish I never grew up

"It's not blood that binds us but tradition. Customs that we live by, that we cherish and pass on to our children when they grow old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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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마초를 만 작은 담배 같은 것 [본문으로]